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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남은 F&B

숲의 시계

by 푸른새 2011. 12. 5.

 

 

 

 

 

 

 

 

 

 

 

 

고삼저수지에 

고즈녁한 풍광 아래

숲의시계라는 카페가 있다.

처음 보면 꼭 북카페가 같기도 한데

갤러리,도자기등 아트샵이다.

그리고 맛있는 차를 마실수 있는 곳이다.

 

여름내내 다니면서도 참 이쁘다고 마음만 먹었지

궁금한 마음만 있었지, 가 볼 생각은 못했는데

그 집 담장에 있는 박주가리와, 배풍등을

찍은 기억으로 언제 저 곳에 가봐야지 하고만 있었다.

어제 야생화의 흔적도  없는, 썰렁한 고삼저수지에서

차 한잔 하면 어떨까 하고 갔더니

주인장은 조용히 소파에서 책을 읽고 있고

한분은 분주히 차를 만들고 계셨다.

바닥 온도가 거실처럼 따스해서.

꼭 집에 온 듯이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호수가 한눈에 보이는

창아래 자리를 잡고   

직접 만든 대추차도,

커피도 로스팅을 카페에서 한다고 하면서 

왜 진작 안왔냐고 하며 또 무상 커피를 주신다.

촉감이 좋은  멋스런 도자기도

통가죽 필통도 지갑도 구경하며

83년도에 잠시 취미로 했던, 통가죽 만들기와, 나무조각 만들기 생각에 멈춘다.

요즘 저런것은 잘 볼 수 없었는데 반가움, 추억이 스쳐 더 관심이 가서

"이거 요즘 쉽게 못보는데 여기 있네요" 하고 말을 건넸더니

주인장은 통가죽으로 만들어진 원형 탁자를 보여주신다.

망치로 하나 하나 정교하게 무늬를 내던 그 생각에 머물러 본다.

벽에는 손수 수놓은 작은 조각보가 걸려 있다.

달리의  저멀리 호수를 보는 아가씨 작품도 액자로 만들어져 있다.

색감도 편안한 작품도  남여의 사랑을 그린 조각품은 사장님 작품이시다.

그리고 시집도, 미술책도, 잡지도 편안히 보고 갈 수 있는 곳이란다.

날도 추운 고삼저수지에서

바닥부터 따끈한  차 한잔 편안히 마시는 곳을 발견했다.

카페 주인장은 이야기가 인상에 남는다.

 

"돈 없이도 견딜 수 있는 연습한 사람만이 운영하는 곳이란다." 

그 말을 듣고 보니 다시 보여지는 작품들,

수틀에 놓지 않는 수

어느 작가의 시간들이 모여져 있다.

  

또 고삼에 오면 들려보고 싶다. 

숲의 시계는 도시의 시계보다 느리게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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